【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아토피 환자들의 고충이 심화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가전제품인 에어컨 때문이다.

인체 내 과잉된 열로 발병하는 아토피피부염에 차가운 기운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10일 프리허그한의원에 따르면 체온 조절력이 약한 유아아토피환자나 난치성 얼굴아토피 환자들에게 에어컨이 켜져 있으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는 찬바람에 의해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열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 피부가 더 가려워진다.

또한 에어컨으로 인해 감기가 걸리거나 비염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는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산 프리허그한의원 원장은 “에어컨이 켜진 공간에서 장시간 있어야 한다면 실내 온도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온도를 설정하고, 틈틈이 에어컨을 끄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면서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보습제 사용을 통해 피부 보습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여름철 아토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에어컨 온도를 높이고, 사용 시간을 줄이면 잠깐은 시원함이 덜할 수 있지만 건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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