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일본의 4배, OECD 평균의 2.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과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한·일 교통안전 국제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일 양국의 교통안전 추진 정책과 교통사고 감소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일본의 아베 세이지 교수(칸사이대학교)는 '일본의 교통안전 추진정책과 사업용자동차 안전대책'을, 다카다 쿠니미치 교수(니혼대학교)는 '일본의 시민참가형 교통안전 대책 시스템'을 발표했다.

또 한국의 홍다희 박사(한국교통연구원)는 '한국의 교통안전 현황과 정책개선 방안'을, 박웅원 처장(교통안전공단)은 '한국의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감소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두번째 발표자로 나선 홍다희 박사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2010년 기준)는 2.64명으로 일본의 0.67명보다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사망자수는 일본의 1980년대 초 사망자수와 비슷한 수치로 약 30년간의 격차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5229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약 40%가 감소한 것이지만 OECD 평균(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에 비해서는 2.5배 높고, 순위도 OECD 32개국 중 30위 수준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은 1970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최고치에 이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OECD 국가 중 7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사업용자동차의 경우에도 한국은 1만대당 사망자수가 10.52명으로 일본의 2.82명에 비해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은 사업용운전자의 최대 근로시간을 법적 1일 최대운전시간 9시간, 연속운전시간 4시간으로 제한하고, 안전운전체험교육을 확대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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