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레인부츠는 여성들 사이에 필수 패션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여성들에게 레인부츠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패션만을 쫓아 레인부츠를 착용할 경우 생각지도 못한 곤경에 빠질수도 있다. 바로 발냄새와 무좀같은 불청객이다.
레인부츠가 고무재질로 만들어져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진이나 무좀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레인부츠는 장마철 비는 막을 수 있지만 발은 숨이 막힐 수 있다.
장마철 레인부츠를 신을 경우 빗물이 부츠 안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방수가 돼 있다. 이 때문에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해지기 쉽다. 그만큼 발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인부츠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을 확실히 차단해 준다. 하지만 신발 안쪽 습기를 밖으로 빼내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일단 레인부츠 안으로 물기가 들어오게 되면 자연적으로 마르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레인부츠는 목 부위의 품이 넓어 그 안으로 얼마든지 비가 새어 들어갈 수 있다. 태풍처럼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일수록 신발 안에 들어가는 물의 양은 더욱 많아지게 된다.
축축해진 발을 그대로 방치하다 보면 무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습기와 땀이 뒤엉키면서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무좀 환자의 경우 습한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진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무좀이 없는 사람이라도 발에 습진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통풍이 되지 않아 레인부츠를 잘 관리하지 않을 경우 발냄새와 같은 고약한 냄새도 뒤따르게 된다.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레인부츠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을 자제하는게 중요하다. 레인부츠를 벗은 후에는 발을 닦은 후 발가락 사이의 물기까지 꼼꼼히 닦는 것이 필요하다. 부츠와 발을 건조시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레인부츠 착용후 발에 무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좋다. 일단 무좀이 발생하면 무좀을 일으키는 백선균에 효과적인 향균제 연고나 크림을 1개월 이상 꾸준히 발라야 한다.
레인부츠를 사용한 후에는 고무소재의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전용 크리너로 세척한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거꾸로 세워 말리는 것이 좋다. 이후 신문을 뭉쳐 넣으면 형태유지와 탈취에 매우 효과적이다.
mkbae@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