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6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4 포인트 하락한 201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말 곡물가격 반등에 따라 7월 식량가격지수는 상승할 전망이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FAO는 6월의 식량가격지수(201포인트)가 전월(205포인트) 대비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기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식량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은 올해 2분기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2월(238포인트)에 비해 15.4% 낮은 수치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의 옥수수 생산 감소 전망이 6월 중순 이후의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밀 가격은 옥수수 가격 상승과 러시아의 밀 생산 감소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반면 쌀은 지역적 격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보다 5.6% 낮은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FAO는 유지류 재배면적 확대 전망과 에너지 부문 식물성 유지 수요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3% 낮은 174포인트였다. 국제적인 수입 수요 감소과 주요 수출국의 통화 약세로 인한 육류 품목 가격 하락 때문이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173포인트를 기록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버터와 전지분유 가격이 많이 하락했으며 탈지분유와 카제인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6% 하락한 29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인도·유럽연합(EU), 태국,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 증가와 원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FAO는 2012/13년도 세계 곡물생산량을 전년 대비 2%(5000만톤) 증가한 23억9600만톤으로 전망했다. 2012/13년도 세계 곡물소비량은 2011/12년도 대비 1.8%(4200만톤) 증가한 2370백만톤으로 전망했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