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6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의 기대여명은 13번째로 짧았고, 여성과 남성의 기대여명 격차는 5번째로 큰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OECD 통계로 보는 여성 고령자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출생시 기대여명은 83.8년으로 32개국 중 6번째로 길었다.

여성의 출생시 기대여명이 가장 긴 국가는 일본(86.4년)이었고, 상대적으로 가장 짧은 국가는 터키(76.1년)로 일본 여성에 비해 10.3년 짧았다.

남성 기대여명이 가장 긴 국가는 스위스(79.7년)였으며 아이슬란드와 이스라엘(79.7년), 일본(79.6년)순이었다. 가장 짧은 국가는 에스토니아로 69.8년이었고, 한국 남성(76.8년)은 32개국 중 20번째를 기록, 기대여명이 짧은 국가군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65세 기대여명은 21.5년으로 일본(24.0년), 스위스(22.2년), 이탈리아(22.0년) 등에 이어 37개국 중 7번째로 기대여명이 길었다.

OECD 여성의 65세 평균 기대여명은 20.5년으로 한국 여성의 65세 기대여명 보다 짧았다. 반면 남성은 17.1년으로 OECD 평균인 17.2년에 비해 0.1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의 출생시 기대여명 격차를 보면 한국은 7.0년으로 32개국 중 5번째로 출생시 기대여명의 성별격차가 큰 국가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의 노령화지수는 2010년 68.7%로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인 일본(178.5%), 독일(149.7%), 이탈리아(146.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령화지수는 2010년 68.7%에서 2020년 125.9%로 증가해 65세 이상 인구가 0~14세 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30년 213.8%, 2040년 314.8%로 급속히 증가해 2050년에는 429.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2010년에 비해 약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은 2010년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인 일본의 전망치인 458.2%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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