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OECD 통계로 보는 여성 고령자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남성 39.3명, 여성 19.7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은 남성 18.1명, 여성 5.1명으로,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OECD 평균보다 현저하게 높은 자살률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 남성의 자살률은 OECD 평균보다 2.2배, 여성은 3.8배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60~64세 72.0명, 65~69세 93.0명, 80세 이상 222.7명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60세 이상부터 급속하게 자살률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여성은 25~29세부터 60~64세까지 비슷한 자살률을 보이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65~69세 31.7명, 70~74세 40.2명, 80세 이상 83.1명으로 증가했다.
즉 남녀 모두 60대에 접어든 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이 급속하게 증가하지만, 고령 남성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자살이 한국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고령자의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고령자의 안정적인 삶과 정신건강을 위한 정책 및 제도적 지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
정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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