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일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5일 과천 농림수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도시 농협의 경제사업을 대폭 확대해 신용사업에서 경제사업 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무는 "대도시 농·축협의 사업현황 및 여건 등을 감안해 판매장 확충형, 온라인 사업형, 학교·기업 급식형, 기획 행사형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유형에 따른 컨설팅 실시 등 맞춤식 지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도시 농협의 경제사업 비중(매출총이익 기준)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2013년 15%, 2015년 20%, 2017년 30%까지 연차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대도시 축협은 현재의 21% 수준에서 2017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무는 "농축협의 경제사업 취급 물량은 매년 1조원씩 증가해 2017년에 현재보다 6조원 증가한 13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지표를 부여하고, 달성 정도에 따라 2014년부터 자금지원, 점포설치, 계통판매장 판매, 농협상표 사용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 농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기반의 회원제 가정택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산지에서 생산된 청과, 양곡, 축산 등 신선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가공한 농식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유통채널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게 직접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정택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민간 업체의 홈페이지와의 연계도 추진하며, 대기업 및 공공기관 등과의 제휴를 통한 판매채널 다각화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손을 잡고 농업인·농협·중소 슈퍼로 이어지는 직거래 공급망을 구축, 현재의 5~7단계인 중간 유통 구조를 3~4단계로 축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무는 이와 함께 올해 중앙회와 농·축협의 전국 판매장 2131곳에서 24회(277일)에 걸쳐 통합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성수 농산물 등 가격 선도상품을 확대 편성해 최대 40%~50%에 달하는 할인 판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알뜰주요소를 현행 350곳에서 올해 말 500곳으로 확대하겠다"며 "청년층 취업난 해소를 위해 300명 이상의 고졸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겠는 한편 농·축협의 비정규직 1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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