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영국의 천재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0) 박사의 뇌를 해킹하는 특수 헤어밴드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현지 뉴스통신 UPI,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필립 로우 교수가 이끈 연구진이 호킹 박사와 공동 작업으로 호킹 박사의 뇌파를 읽어 호킹 박사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로우 교수는 "호킹 박사의 몸을 우회해 뇌를 해킹하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뇌파를 감지해 컴퓨터를 통한 뇌파로 의사소통하는 특수 헤어밴드 기기인 아이브래인(iBrain)을 발명했다.

호킹 박사는 거의 30년 전부터 루게릭병으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의사소통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이도 여의치 않다고 UPI는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연구진이 다음달 케임브리지에서 콘퍼런스를 열어 이 기기의 개발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호킹 박사에게 직접 이 기술을 적용하는 시연회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우 교수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이 연구가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류 사상 최초 인간의 뇌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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