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예년보다 3~4도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이 건강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19일 당부했다.

질병본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 '폭염건강피해 표본감시' 결과, 6월 2주차(10~16일)에 총 9건의 온열질환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사병·일사병 2건, 열실신 4건, 열탈진 3건 등으로 사망사례는 없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건(67%), 여성 3건(33%)을 차지했다. 또 60대 이상이 3건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부터 오후 3시(4건) 사이에 집중됐으며, 장소별로는 실외(8건)가 대부분이었다.

질병본부는 "이상고온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독거노인 및 만성질환자 등 특히 건강취약계층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가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무더위에는 20~30대의 건강한 젊은 연령분들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의 이상현상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339나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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