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찌꺼기 금으로 금니를 만들어 치과에 납품하고 원재료인 치금(齒金·정제된 금)은 빼돌려 판 치기공사가 경찰에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인천 A치기공사 금니(골드크라운) 파트팀장 김모(33)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난 3월16일까지 반납하지 않고 모아둔 치금 찌꺼기를 녹여 금니를 제작·납품하고 치금은 가로채는 방식으로 20여차례에 걸쳐 모두 치금 500여개(1500여만원 상당)를 빼돌려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년전 사설도박을 하다 생긴 채무 4700만원을 갚지 못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금니 1개에 사용되는 치금보다 많은 양을 사용했다고 허위 기재한 후 금니 1개당 0.5~0.8g를 몰래 모아뒀다가 금니 제작에 사용했다.

특히 김씨는 치금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녹여 금니를 제작해 정상 금니보다 변형이나 부식의 위험이 높아 환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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