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달 안전상비의약품 약국 외 판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돼 11월15일부터 시행된다.

일반약 슈퍼 판매 품목이 약국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당장은 일선 약국들의 매출 감소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전문 매장의 확대 추세와 더불어 일반약마저 환자가 분산되면서 약국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일선 약국의 판매 품목 추가와 비용 효율성 제고로 내방객 수와 매출, 수익을 높이는 것이다.

한국마이팜제약은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와 함께 '약국+편의점 체인'의 사업설명회를 7월 초 개최한다.

'약국+편의점 체인'은 기존 약국의 재고 정리를 통해 불활용 공간을 찾아내 이곳에 편의점을 설치함으로써 늘어난 내방객을 통해 약국의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추가 임대료 부담이 없으며, 약국 내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인건비 부담도 적다.

또 1일 3회 배송 시스템을 갖춰 재고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구비 품목도 많아 지역 상권에 특화되고, 약국에 걸맞는 제품군으로 판매 품목을 편성할 수도 있다.

편의점의 앞선 시스템 경영을 바탕으로 약국 경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재고관리, 발주, 결제, 회계, 세무 등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한다. 약국의 수익 증대를 가져옴은 물론, 약사들에게는 일반약 판매와 복약 지도에 더 충실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마이팜제약 허준영 회장은 "2006년부터 약국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접목시킬 수 있는 사업을 연구해 왔다. 약사들의 새로운 사업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매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아 커피전문점, 빵집, 화장품, 심지어 핸드폰 매장까지 고려했지만 결론은 편의점이었다"면서 "예상대로 약국+편의점 체인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은 놀랍다. 약사법 개정안 통과 이후 매일 수십건의 문의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한국마이팜제약은 약국의 상권과 시장 조사를 통해 예상 일매출과 수익을 분석해 약사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특히, 신규 약사들의 경우 약국+편의점 체인을 하기에 적합한 점포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도 많아 전국적으로 점포를 개발해 소개도 하고 있다.

허 회장은 "약국+편의점 체인의 경우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밀착 관리부터 가맹비, 간판, 인테리어, 담보, 운영시간 등에 파격적인 지원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한국마이팜제약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국내 최초로 조제전문 약국 체인을 시작해 2년만에 전국 600개 규모로 키웠다. 한국마이팜제약은 약국+편의점 체인 가맹점을 7월 중 전국 30여군데에서 동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02-562-9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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