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질병본부와 결핵연구원이 발표한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폐결핵 발생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결핵 발생 환자는 2006~2008년 5만6856명(연간 인구대비 10만명당 117명)에서 2008~2010년 5만3550명(연간 인구대비 10만명당 110.2명)으로 감소했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2006~2008년 발생한 환자의 67.2%, 2008~2010년 발생한 환자의 71.5%가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됐다"며 "결핵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1차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결핵의심자에 대해 2차 검진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관련 기관 등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1차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결핵환자들에 대한 철저한 재검사와 추적관리가 필요하지만, 2009년 건강검진부터 2차 검진항목에 결핵이 제외돼 건강검진을 통해 결핵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환자들이 3개월 이내에 의료기관에서 결핵으로 재검사 혹은 치료를 받은 비율은 39.8%, 건강검진에서 1차 검진을 통해 결핵 의심으로 진단돼 균검사가 포함된 2차 검사를 받은 비율은 50% 미만이었다.
한편 질병본부에 따르면 75세 이상 고연령층이 15~24세 젊은 연령층보다 폐결핵 발생위험이 3.6배나 높고, 남자가 여자보다 폐결핵 발생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질량지수(BMI) 18.5 미만인 저체중자가 정상 체중자에 비해 발생위험이 2.4배 높았다. 혈당이 301㎎/㎗ 이상이면 정상인보다 발생위험이 2.7배, 201~300㎎/㎗이면 2배 증가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발생위험도 컸는데,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40% 군에서의 폐결핵 발생위험은 1.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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