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23일 승인받았다.
멘비오는 4가 다당질 단백 접합 백신으로, 수막구균 주요 혈청인 A, C, W-135, Y군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11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 허가 받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이다.
장현아 학술의학부장은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에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간균(Hib), 폐렴구균과 함께 수막구균이 있다"며 "특히 수막구균은 빠른 진행과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는 이 세 가지 균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한국에는 허가된 수막구균 백신이 없어 그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고 말했다.
수막구균은 전체 인구 10명 중 1~2명이 보균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누구든지 예고 없이 수막구균에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후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뒤 24~48시간 이내에 10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약 5명중 1명은 뇌 손상, 학습 장애, 청각 상실, 사지 절단 등과 같이 중증의 영구장애를 겪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11~18세 사이의 모든 청소년과,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생 및 신입병사 등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그리고 수막구균 유행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 모두에게 수막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적극 권고한다.
국내에서도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수막구균을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신규 예방접종 대상 전염병에 수막구균 감염증을 추가한 바 있다.
백신사업부 손주범 상무는 "멘비오의 식약청 승인을 통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예방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