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병원은 연해주 모자보건병원과 오는 8월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개원하는 한국형 종합건강검진센터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이번 계약식에는 이왕준 이사장과 겔쩨르 연해주 모자보건병원장, 김용연 경기도 보건복지국장, 쿠즈네초프 블라디미르 보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합작형태로 설립되는 명지국제건강검진센터는 체료모흐바이야에 있는 국립 연해주 검진센터 빌딩 1층에 1000㎡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또 한국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의 의료진을 포함한 5명의 인력이 파견되고, 25명의 현지 인력을 포함해 모두 3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양측은 3월 중순부터 시설 리모델링 및 장비도입, 교육 및 훈련 등의 개원 준비를 시작했고,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안 아일랜드에서 개최되는 제20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이전인 오는 8월1일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번 계약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명지병원, 러시아연방 연해주 정부, 모자보건병원 등 4개 기관이 명지병원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정부간의 보건의료분야 교류 및 관계증진을 도모하는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MOU의 주요 내용은 ▲의료인 연수 등 인적교류 ▲의료정보시스템 등 첨단 의술과 장비 및 의약품의 교류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의료시스템 발전 등 보건정책 교류 ▲의료관련 연구 및 심포지엄 지원 ▲공동 의료기관 등 러시아 내 현지 의료기관 설립에 대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왕준 이사장은 "해외 선진의료시스템에 대한 기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에 수준 높은 검진센터를 설립해 국내 의료관광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연해주 보건국장은 "통합의료시스템을 갖춘 대학병원이 검진센터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러시아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조기진단 등으로 국민의 평균 수명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연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연해주정부와 MOU 체결은 단순한 의료관광객 교류차원이 아닌 보건산업분야 협력 및 교류를 통해 양국의 우호증진과 의학 발전의 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