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라민 파동 이후 가공식품 특히 과자 코너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조진성 기자 jingls29@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주부 강모씨(45·서울 성북구)는 요즘 12세, 7세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중국산제품 특히 유제품과 젤리, 건빵 같은 과자류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신문기사와 뉴스가 최근 이슈화되면서 식품에 대한 불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씨는 "중국에서는 멜라민분유를 먹은애들 한테서 신장결석증세가 나오고 죽은애도 있다구 하더라구요. 아예 우유가 들어가 있는 식품은 사지 않는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멜라민 뿐만 아니라 요즘은 유전자재조합식품(GMO)표시제까지 강화된다는 관계당국의 발표가 나와 식품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실제로 멜라민 파동이 터지기 전과 후 L마트와 S마트의 과자류 매출은 각각 10%이상씩 떨어져 할인 묶음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식품 안전 파동으로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지만 무조건 안 먹을수도 없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가공식품이라고 다 해로운 것 아니다?

모든 가공식품이 해로운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시리얼 기업인 켈로그 코리아의 경우 방부제나 인공색소뿐만 아니라 GMO곡물이나 멜라민 파동의 주범인 중국산 유제품 역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켈로그 관계자는 "철저한 원료 수급 감시 시스템 작동을 통해 제품 원료를 공급하는 업체의 자체적인 안전관리상태까지도 별도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이상이 있을 경우 별도의 검사를 거쳐 원료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제품에 사용된 수입 원재료는 유청 분말과 기능성 성분 정도이며 이마저 중국산이 아니라 유럽산이라는 사실을 전하며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크라운베이커리 등 주요 제과점도 우유는 국내 업체와 계약을 맺고 치즈와 버터는 전량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풀무원도 GMO 검사를 마친 엄선된 콩과 옥수수 분말을 넣어 만든 제품을 최근 출시했으며, CJ도 옥수수 원료를 전량 한국콘협회를 통해 매입해 유전자변형농산물(GMO)원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겉면에 표시된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고 영양성분표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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