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8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나돌기 시작한 이후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특별열차가 평양의 전용 역에 계속 정차돼 있었음이 위성사진 분석 결과 드러나 김 위원장이 먼 곳까지 이동하기에는 곤란한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15일 복수의 한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군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지방 출장 때 철도 노선이 잘 정비돼 있을 경우 기본적으로 특별열차를 이용한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먼 곳까지 이동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병민(安秉珉)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국내 이동 시 특별열차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 특별열차가 움직이지 않고 장기간 정차해 있다고 해서 김 위원장이 이동하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북한 언론들은 지난달 11일 김 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821부대 소속 여성 포병중대를 방문했다고 전하면서 사진을 공개했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821부대 주변에서 특별열차 운행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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