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2008년 국산마 최강자를 가리는 대통령배(GI) 경주(국1, 2000m, 별정V)가 드디어 이번 주말 열린다.

대통령배는 2004년에 처음 시행되었으며 '비천봉', '프렌치댄서', '가야산성' 등의 명마를 배출했다.

올해 경주의 최대 화제는 역시 '명문가문'의 2연패 달성 여부다. '명문가문'은 지난해 2006년에 이어서 2연패를 노리던 '가야산성'을 6마신 차의 큰 차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명문가문'은 올해 2연패가 가능할 것이지 아니면 '가야산성'이 그랬던 것처럼 다른 마필에 의해 무릎을 꿇을 것인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문가문(국1, 거, 7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28전 16승 2착 3회로 승률 57.1% 복승률 67.9%를 기록 중이다. 출전 마필 중 전적 면에서나 현재 실력 면에서 우승후보 0순위다.

얼마 전 발표된 2008년 3/4분기 국산마 능력평가에서도 막강한 포입마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배는 작년에 이어서 올해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주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2연패 달성 뿐만 아니라 '백파'와의 복수전 의미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SBS배 경주에서 '명문가문은'은 '백파'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2착을 하고 말았다. 그것도 간발의 차가 아닌 5마신차였다.

이 때문에 이번 대상경주는 반드시 이길 필요가 있는 경주다. 거의 두달만의 출전인만큼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없고 2연승을 이미 거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 우승해 3연승, 대통령배 2연패, '백파'에 대한 복수까지 일거삼득을 거둘 태세다.

◇백파(국1, 암, 4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통산전적 20전 8승 2착 4회로 승률 40.0% 복승률 60.6%를 기록중이다.

이번 경주에 출전한 마필 중 유일한 암말이며 현재 휴양 중인 ‘백광’의 반형제마(어미마가 같은 마필)로 유명하고 실력 또한 뛰어난 마필이다.

2008년 3/4분기 경주마 능력평가에서도 포입마를 제외한 순수 국산 암말 중에는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6월과 7월에 2연승을 했으나 8월 경주에서는 포입마 '머신건'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3연승 문턱에서 좌절했었다.

특히 이번 경주에서 지난 7월 대상경주에서 꺾었던 '명문가문'과 재대결이 예상돼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도 지난 이변이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주에는 암말이라는 이점과 4세라는 어린 나이 때문에 부담 중량이 다른 마필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홍지(국1, 수, 5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26전 8승 2착 9회로 승률 30.8% 복승률 65.4%를 기록중이다.

5세로 한창 전성기인 마필이며 '명문가문'과 같은 18조 마방이다. '홍지'는 기본 전력이 워낙 탄탄한 마필이다.

올해 들어 총 7번의 경주에 출전해 100% 3착안에 들어온 정도로 컨디션은 최상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1400M 단거리였던 뚝섬배 대상경주에서 '남촌의지존'과 '백광'에 밀리면서 아깝게 3착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설욕을 하고 '명문가문'의 2연패를 자신이 막겠다는 각오다. 추입형 마필인만큼 2000M 장거리에는 충분히 자신이 있다는 계산이다.

◇플라잉캣(국1, 거, 8세, 42조 김명국 조교사)

통산전적 70전 16승 2착 6회로 승률 22.9% 복승률 31.4%를 기록중이다. 출전하는 마필 중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많은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특이한 점은 포입마라는 점이다. 원래 현행 규정에 따르면 포입마는 국산마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없으나 그런 규정이 생기기 전에 수입된 마필이기 때문에 포입마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대상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포입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산 능력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아직은 실력이 살아있다.

올해 1월에 우승을 한 이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지만 포입마를 대표해 이번 경주에 우승을 하고 포입마의 대상경주에 대한 한풀이를 하겠다는 각오다.

2006년 그랑프리에서는 밸리브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큰 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번 경주도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2008년 국산마 최강을 가리는 이번 경주 과연 '명문가문'이 2007년의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명문가문'이 '가야산성'의 발목을 잡았듯이 다른 마필이 '명문가문'의 발목을 잡을지 경마팬들와 경마관계자들이 시선이 서울경마공원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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