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벨기에와 영국 연구팀이 14세 남학생 154명에 대해 1주일에 9시간이 넘게 컴퓨터 게임을 하는 '컴퓨터 게임을 자주 하는 그룹'과 9시간에 못 미치는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뇌구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자가 후자에 비해 중독에 관여하는 '보상 허브'의 크기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9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하는 그룹의 경우 복측선조체(ventral striatum)라는 뇌의 보상 영역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복측선조체가 일반적으로 돈과 맛있는 음식, 성생활과 같은 쾌락을 경험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라며 "이 영역은 약물 중독과도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뇌구조 차이가 게임을 자주한 것에 대한 결과인지 혹은 원인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의학저널 '병진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렸다.
jeenjung@newsis.com
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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