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는 배꼽 구멍 하나만을 이용하는 단일공법(single port access)에 의한 복강경하 완전자궁절제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복강경하 자궁적출술은 복부에 3개에서 4개의 구멍을 뚫어 복부에 흉터가 남게 된다.

그러나 단일공법에 의한 복강경 수술은 배꼽 안으로 구멍 하나만을 뚫어 시행하기 때문에 복부에 육안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차세다 수술법이다.

이번 '단일공법에 의한 복강경하 전자궁적출술'은 김 교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는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행해 성공한 수술이다.

특히 병원 측은 구부러지는 특수 복강경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수술로는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최근 수술의 기능적인 면과 함께 미(美)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하게 되면서 복강경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자궁은 다른 장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꼽으로부터 먼 거리에 위치했기 때문에 그 동안 단일공법 복강경에 의한 전자국적출술 및 질식 전자궁적출술은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병원 관계자는 "산부인과의 이번 단일공법 자궁적출술은 현재 1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그 예후가 아주 좋은 상태"라며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