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주사로 만성 피부궤양 완치 기대…바이오신약개발 추진
11일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내분비내과 박정현 교수팀은 초음파를 사용한 유전자 치료방법이 기존 양이온성 유전자 전달체들과 비교했을 때 전달 효율은 절반 정도지만 전혀 독성이 없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초로 만성 피부궤양에 대한 성장인자 유전자 치료를 초음파미세기포파괴술을 통해 수행한 연구 결과다.
난치성 만성 피부궤양 환자들은 국내외적으로 많은 수가 있으며, 대부분 심한 당뇨병, 악성종양, 영양실조, 화상 등을 동반하고 있어 피부궤양의 치료가 쉽기 않고 사망률도 높다.
이번 동물 실험연구를 통해 초음파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로 만성 피부궤양을 단 한번의 주사를 통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 치료는 질병의 완치 혹은 호전을 위해 기존의 약물 사용을 대신하여 해당 단백질을 체내에서 바로 생성할 수 있는 유전자(DNA)를 직접 투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유전자 치료를 위해 유전자를 체내로 투입하는 방법은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것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 유전자 치료에서 대표적인 방법은 유전자를 그대로 투여하는 방법과 양이온성 고분자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것이다.
초음파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는 비바이러스 유전자 치료 중의 하나로 세계에서도 소수의 연구자들만이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박정현 교수가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의 측면에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이제까지의 어떤 유전자 치료방법보다 안전해 향후 가까운 시일내 실제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피부궤양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방법을 찾았다는 의미와 함께 초음파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방법이 실제로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제약학회 공식 기관지인 '팜 리서치(Pharmaceutical Research)'에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