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모아름 모발이식센터(원장 이규호)에 따르면 탈모에 관한 오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탈모에 대한 여러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옮고 옮기는 전염성 탈모 없다? 있다!
탈모 중에서 진균성 탈모는 두피의 진균(곰팡이)이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탈모다.
예전에는 소의 피부병과 비슷하다고 '쇠버짐', 바리깡으로 머리를 깎다가 생긴다고 '기계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는 곰팡이균이 원인이 되므로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도, 옮길 수도 있으며 원형탈모와 비슷한 양상으로 두피부분 여기 저기에서 털이 빠진다.
◇대머린데 가슴털 풍성? 앞머리만 탈모? 모두 '남성호르몬' 탓
머리에는 털이 없더라도 몸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많은 털이 있는 사람이 있다.
이는 남성호르몬 때문인데 남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머리를 제외한 몸에 털이 무성해지고 머리에는 탈모가 생긴다.
이럴 경우에는 몸은 제모 치료를 머리는 발모 치료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또한 탈모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소갈머리' '주변머리' '민둥머리'와 같은 표현을 자주 쓸 정도로 앞머리가 주로 빠진다.
이는 앞머리 두피의 단백질이 남성호르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여성들이 입 주변이나 다리에 억센 털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현상도 남성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생기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머리는 탈모를 유발하는 단백질 효소의 활성도가 훨씬 더 높다"며 "이 효소와 남성호르몬의 결합물이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탈모약은 순전히 우연으로 개발된 것!
현재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딱 두 가지 뿐이다.
이 두 약 모두 탈모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고 지금도 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털이 나는 부작용이 생기면서 발모제로 이용됐다.
◇군인들은 왜 탈모가 자주 발생할까? 얼차려 때문!
한 군부대에서 정수리 부위에 집단 탈모 증상이 생기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집단 얼차려로 받은 '원산폭격' 때문이었다.
원산폭격을 받은 군인들은 두피가 압박을 받으면서 조직이 손상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압박성 탈모증'을 얻었다.
이 원장은 "이같은 경우는 흔치 않다"며 "장시간 수술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같은 부위에 몇 시간동안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