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경기 침체로 한동안 저조했던 초고층 빌딩 개발사업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난항을 거듭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롯데수퍼타워'가 본격 착공한 것에 이어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현대건설이 신공사로 선정돼 연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또 토지대금 마련에 난항을 겪으면서 좌초 위기까지 몰렸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7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오는 23일 용산역세권 랜드마크빌딩 시공건설사 모집이 마감돼 본격적인 개발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주거 부문만 보면 서울은 이미 초고층 도시에 진입했다. 40층 이상의 주거 건축물 수만해도 50여 개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고층 빌딩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높이만큼 집값도 마천루 수준이다. 국내 주거용 건물 중에는 강남 도곡동의 타워팰리스3차와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1차가 각각 69층으로 가장 높다.
타워팰리스와 현대하이페리온은 당시 고분양가 등으로 미분양일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들은 초고층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초고층 아파트 경쟁은 치열하다. 특히 서울에서는 용산역세권 랜드마크빌딩이 들어서는 용산구와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는 성동구가 초고층 빌딩에 발맞춰 주거도 마천루를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동자동 동자4구역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9층 ~ 지상 35층 3개 동 총 27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남산 조망이 가능하며 용산 민족공원이 조성되고 '남산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용산역세권 개발과 용산 미군기지 국가공원 조성, 서울역 국제교류단지 개발 등의 호재도 풍부하다.
단지에 맞닿아 있는 서울역사 대지 5만5800여㎡에 40층 규모로 국제교류단지가 건립될 예정이다. 컨벤션센터와 호텔,판매시설,업무시설,쇼핑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서울역 12번 출구와 연결되는 등 3대 프리미엄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평균 분양가가 3.3m당 2200~2500만원선으로 주변보다 20~30%이상 저렴하다"고 밝혔다. (02-775-00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