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중앙대학교병원은 최근 만성중이염으로 청력이 소실된 환자에게 인공와우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양훈식 교수는 양측 청력이 모두 소실된 상태였던 20대 남성 환자의 우측 인공와우수술을 집도해 건강한 상태로 퇴원시켰으며, 앞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5세 때부터 만성중이염을 앓아 중학교 때 좌측 만성중이염 수술을 두 차례 받았던 이 환자의 수술 전 청력은 95데시벨(dB)로, 주변의 소음을 전혀 들을 수 없는 농인 상태였다.

인공와우이식술은 내이기관인 와우(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 와우이식기를 이식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양측 고도난청 혹은 청력이 모두 소실된 상태의 환자들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수술이다.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뒤에는 수 개월간 기계에 적응하고 활용하는 것을 익히는 재활치료 과정이 동반된다.

양 교수는 "어려운 환경 등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 환자에게 다시 소리를 들려주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난청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료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은 향후 인공와우수술의 본격적인 시행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와우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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