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메니에르병 환자는 5만3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43.7% 급증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5배 많았으며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23일 조이이비인후과 김현이 원장은 "메니에르병은 반복적 어지럼증, 난청, 이명, 귀먹먹함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최근엔 20, 30대 젊은 환자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으로 생긴 어지럼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몸의 휘청거림,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동반되며 몇 십분에서 몇 시간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이의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늘어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되면 내림프액의 조절에 도움 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를 진행하면 대부분 환자들에게서 반복적 어지럼증이 회복된다. 난청 역시 치료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난청은 치료율이 높지 않다.

메니에르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이명의 경우, 대부분 적응돼 큰 불편을 느끼지 않게 된다. 심하게 남는 경우, 이명재활치료 등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귀먹먹함 역시 병이 회복되면서 대부분 소실된다.

전문가들은 메니에르병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짠 음식을 피하고, 술, 담배, 카페인을 삼가야 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가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며 "증상이 다시 재발하거나 청각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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