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본 이화학연구소 팀이 사람과 쥐의 배아줄기세포(ES세포)로부터 고차원의 뇌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신경조직을 층상(層狀) 형태로 배양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교도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배양된 층상 형태의 신경조직에서 특유의 신경 자극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잃어버린 뇌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재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살아 있는 조직으로 백신이나 치료약을 개발하는 등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서의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의 사사이 요시키(笹井芳樹) 그룹디렉터는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는 뇌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직 무리이지만 발달 과정을 이해하는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낸 신경전구(神經前驅)세포를 용기 내에 띄워 입체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 사람과 쥐의 태아기 대뇌피질과 똑같은 4개 층으로 분화된 신경조직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신경 자극이 일어나는 대뇌피질 특유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확인돼 기초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까지 신경세포를 집단 배양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질서 있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사이 그룹디렉터는 "좀더 자연적인 배양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 본래의 뇌세포와 같은 자기조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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