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걱정이 커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탈모인이다. 일조량이 줄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면 탈모가 더 심해진다. 여름철 두피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을 탈모대란은 피할 수 없다.
11일 탈모인에겐 고통의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여름철 적절한 두피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가을이 되면 일조량 변화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탈모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많아진다.
차고 건조한 날씨가 잦아지면 두피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어 그 어느 때 보다 탈모가 심해진다. 여름철 두피 관리도 가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여름철 강한 자외선, 땀, 피지, 먼지 등으로 두피가 손상을 받은 경우 가을에 본격적 탈모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을 탈모는 겨울까지 지속된다"며 "난방기를 가동하고 실내활동이 많은 겨울엔 두피가 건조해 약한 자극에도 쉽게 머리카락이 빠지므로 여름철 관리 소홀이 도미노처럼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엔 땀과 피지가 늘어난다. 이들이 공기 중 노폐물과 엉겨 붙으면 모낭을 막아 염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두피 청결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엔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머리 감는 것이 좋다. 비듬균이 증식해 두피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두피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선풍기 등 자연바람이나 드라이기의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다. 야외 활동 중 강한 햇빛에 많이 노출될 땐 모자나 양산으로 직접적인 자외선은 피하도록 한다.
이미 두피가 햇볕에 자극을 많이 받은 상태라면 냉찜질을 해 두피를 진정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름기 많은 음식은 탈모에 좋지 않다. 휴가지에서는 과식을 하거나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일이 많은 만큼 주의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많은 부위로 바꾸고 야채와 함께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챙겨 먹어야 한다.
만약 탈모가 시작했다면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 탈모는 한번 진행되면 점점 가속이 붙는다. 초반에 제대로 대처하면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초기탈모 치료는 약물, 레이저, 메조테라피, 두피 스케일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약물치료는 정수리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 반영구적 모발이식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엔 두피를 절개하는 방식보다 흉터가 남지 않는 비절개 모발이식술이 선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