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천정원 인턴 기자 = 미국 과학자들이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효과적인 변형된 면역 세포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배일러의학대학의 연구진들이 이날 세계적인 과학 잡지 네이처 출판그룹이 운영하는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판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은 T-림프구 면역세포에 인공 수용체를 첨가함으로써 신경아 세포종을 공격하는 능력을 강화했다.

신경아 세포종은 신경계를 공격하는 악성종양으로, 환자의 3분의 2가 몸 전체로 암세포가 퍼지기 전까지 발병을 깨닫지 못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전체 소아암의 7%가 이에 해당하며 암으로 인한 아동 및 청소년의 사망 가운데 15%가 이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T-림프구가 오랫동안 생존해 있기 힘들 뿐 아니라 종양 속 암세포를 공격하는 분자 역시 부족하다. 연구진은 암세포 공격에 부족한 분자를 공급하기 위해 먼저 면역세포를 택해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해가 적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켰다.

이후 연구진은 이 면역 세포들을 신경아 세포종 세포에서 찾아낸 특정 단백질에 적합한 수용체를 발산할 수 있도록 변형시켰다.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T-림프구가 바이러스에서 떨어져 나왔고, 이것이 종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3세에서 10세 사이의 신경아 세포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변형된 면역세포를 투입했다. 투입된 변형 면역세포는 18개월 간 황동을 지속하며 5명의 경우 종양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고 또다른 한 명에게서는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같은 변형 면역 세포가 다른 암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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