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국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도박은 화투ㆍ카드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려대학교 한성열 교수에 따르면 지난 29일 1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도박이용실태 및 도박중독유병률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도박은 화투ㆍ카드 게임(34.2%)이었으며, 로또(29.8%), 온라인 게임(19.5%)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주식(6.9%)이나 내기당구ㆍ바둑(3.3%)이 상위에 올랐으며, 경마(0.6%)나 카지노(0.1%)는 실제 경험자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사회적으로 가장 큰 폐해를 끼치고 있는 도박 역시 화투ㆍ카드 게임으로, 조사대상자의 1일 총평균 베팅금액이 5400백7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손실금액이 가장 큰 도박은 불법하우스 도박(평균 1040만원)으로, 도박을 즐기는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한성열 교수는 "보통 카지노, 경마 등 언론이 부각하는 것들만 도박으로 생각하고 경계하나, 실제로는 로또, 온라인 게임처럼 쉽게 접하는 것들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 교수는 또 "경마 등 합법 사행산업이 다른 도박을 유발한다는 '기관차효과'는 허구"라며 "도박에 빠지는 원인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화투나 로또, 인터넷 게임이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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