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상식이 천식 키워…유전·환경 등 치료관리 병행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가을철 이유 모를 긴 감기에 시달린다면 한번쯤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9일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천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에 나섰다.

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가 조언하는 천식의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럴때 천식 의심

호흡곤란, 천명 및 발작적인 기침의 3대 증상이 전형적인 천식환자의 유형이다. 그러나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즉 숨이 찬 증상 없이도 반복적인 기침만 보이거나 그냥 가슴만 답답한 증상이나 목에 가래가 걸린 듯한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또 천식의 증상은 하루 중에도 증상의 경중에 변동이 있으며, 대부분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천식 발작의 간격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고, 매일 천식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감기 증상이 오래가거나 쉽게 낫지 않고 자주 반복되는 경우, 특정 자극에 의해 숨이 차거나 천명이 생기는 경우, 운동 후에 천명이나 기침 발작이 있는 경우, 기침이나 천명으로 잠을 깨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천식에 걸리지 않았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천식의 발생 요인

천식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에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별히 유전적 요인이 강해서,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 또는 천식이 있으면 대부분의 자녀에게 천식이 발생하거나 비염,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실내 및 실외 환경 내 존재하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털과 같은 알레르겐과 대기오염, 스트레스, 각종 화합물에의 노출 증가 등이 있다.

또 약이나 방부제, 색소 등 음식물 첨가제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도장제나 곡물 분진, 약물, 동물 털, 한약제 등을 취급하는 직업과 관련해 천식이 발생하기도 한다.

◇천식 증상의 치료와 관리

기관지 천식 증상은 지속적이고, 치료 중단 시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약제를 사용하면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해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함께 천식을 악화시키는 원인 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는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에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의 처방이 요구되며, 의료진과 상의해 필요에 따라 약을 증량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약을 줄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환경관리는 피부 반응 검사로 발견한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시행해야 하며, 특히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집안을 자주 청소해야 한다.

또 이불을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하거나,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양탄자, 쇼파, 커튼 등은 사용을 자제하며,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 습도를 낮게 유지해야 하며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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