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여자친구와 근사한 바베큐 파티를 하려던 영국의 한 10대가 바베큐 숯에 불을 붙이려다 실수로 여자친구의 몸에 불을 붙여 여자친구의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월설의 크리스 플린토프(19)는 지난 23일 여자친구 린제이 플랜트(19)와 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벌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바베큐 숯에 불이 잘 붙지 않자 크리스는 석유를 부어 불을 붙이려 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 달리 불꽃은 그의 손으로 옮겨 붙었고 그는 엉겁결에 석유가 담긴 그릇을 던져버렸다. 불이 붙은 석유 그릇은 마침 휴대폰을 가지러 가던 여자친구 린제이 플랜트(19)의 다리에 맞았고 그녀는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응급구조대원이 신속히 출동해 린제이를 근처 소방서로 이송했고 곧바로 소방헬기를 이용해 버밍엄 퀸엘리자베스병원으로 호송됐다.

크리스는 손에 가벼운 화상만 입었지만 린제이는 발목에서 허벅지까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셰필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린제이가 하루 속히 나아 공부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할 수만 있다면 내 피부를 그녀에게 이식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방서 대변인 빌 고프는 바비큐 숯에 불을 붙일 때는 석유, 파라핀이나 인화성이 강한 액체를 절대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석유를 쓰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린제이는 26일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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