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AP/뉴시스】천정원 인턴 기자 = 미국 당뇨병 환자들이 지난해 의약품에 쏟은 지출이 125억 달러까지 늘어나 지난 6년간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대학과 스탠포드대학 연구진이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27일(현지시간) ‘내과기록’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알약과 인슐린 등 당뇨병 치료를 위해 소비하는 의약품비 총액은 지난 2001년 67억 달러였던 것에 비해 2007년 125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약품이 더 효과가 좋고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더 값비싼 약품일수록 소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새로운 약이 등장 할 때마다 복합 처방전을 받는 환자들의 수도 지난 몇 년 사이에 늘어났으며 의사를 찾는 당뇨병 환자 역시 2000년 1400만명에서 2007년 1900만명으로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시카고대학의 칼렙 알렉산더 박사는 “당뇨병 치료법에 주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난 만큼 당뇨병 약품비 역시 극적으로 증가했다”며“(연구진은) 당뇨병 의약품비가 늘어나는 정도와 속도에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의사들에게 환자의 혈당을 낮추기 위해 한달에 약 30달러 정도하는 메트포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상황이 진전되지 않을 시 다른 약품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연구진은 또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건강한 음식 섭취와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듀크대학 메디컬 센터의 내분비학자인 수잔 스프레트 박사는 “건강적인 측면에서 의약품 가격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그러나 당뇨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어떠한 도움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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