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州) 경찰은 케이시 미셸 코이(33·여)를 살인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이는 지난 13일 켄터키 남부 삼림 지역에서 제이미 스타이스(21·여)를 살해한 뒤 스타이스 뱃속의 아기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코이는 켄터키 볼링그린에 있는 모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던 스타이스에게 접근한 뒤 전기 충격기로 기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스타이스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 흉기로 스타이스의 복부를 가르고 아기를 꺼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코이는 "스타이스를 기절시킨 뒤 목과 손목을 자르고 할복해 아기를 꺼냈다"고 진술했다.
특히 코이는 유산의 아픔으로 인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뱃속의 아기를 잃은 코이는 임신부를 살해한 뒤 아기를 빼앗기로 결심했다. 코이는 13살 된 딸과 14살 된 아들에게 범행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으나 딸과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농담으로 여기고 거절했다.
이에 코이는 혼자서 살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스타이스를 살해하고 아기를 빼앗은 코이는 친구의 집으로 도주했고 친구에게 자신이 아기를 낳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친구는 긴급히 구급차를 불렀고 코이와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서 코이를 진료한 의사는 코이가 출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결국 코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 아버지인 제임스 레이놀즈는 "아기의 이름을 이자이아로 지었다. 이자이아는 건강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이의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코이가 페이스북을 통해 임신한 여성 2명과 연결된 것을 발견했다"며 "1명은 스타이스였고 또 다른 1명은 화를 면했다"고 말했다.
jun@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