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신화/뉴시스】진현철 인턴 기자 =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지역 종합병원에서 내시경 검사에 사용된 관장기(灌腸器)와 주사기 등이 재사용돼 환자들이 질병에 걸릴 수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고 27일(현지시간) 이 병원 관계자들이 27일 밝혔다.

하이 프레이리 병원의 로빈 러플린은 “내시경 검사 등에 사용된 관장기 등이 재사용된 사실을 발견했으며, 지난 2004년 3월과 이 달 초 사이에 이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1300여명의 환자들과 1990년 이후 이 병원에서 치아 진료를 받은 환자 1400여 명 등 모두 2700여명의 환자들이 어떤 질병에 감염됐는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플린은 “이 같은 상황이 매우 절망적이다”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환자들에게 혈액 검사를 통해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 전에는 환자에게 안정제가 투입되며, 관장용 기구를 통해 환자의 창자 혹은 위에서 암이나 대장염, 소화기관의 문제들을 비디오 화면으로 나타내준다.

앨버타주에서는 앞서 지난 2007년 초에도 부실한 살균 기술과 슈퍼 박테리아 발생으로 인해 수천 명의 환자들이 질병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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