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일본 육상자위대의 의료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워싱턴의 미-일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아프간의 대테러전쟁에 대한 일본의 기여 방안으로 육상자위대를 보내 다국적군 병사의 치료 등 의료임무를 수행 가능한지를 검토하도록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측은 헌법상 제약 등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여 관련 논의가 사실상 보류된 상태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다만 치안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아프간 정세에 따라선 미국 측이 재고를 촉구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 정부로선 어려운 대응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펜타곤 당국자는 기자에게 "미국이 아프간 개입을 확충하면서 동맹국에도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의 추가적인 역할을 환영한다"고 밝혀 의료부대의 파견 실현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관계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 측은 육상자위대 군의관을 중심으로 한 의료부대의 편성을 요망하고 있다.

미국은 육상자위대의 대형 수송헬기 CH47과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로 의료부대를 운송, 미군과 국제치안지원부대(ISAF) 장병의 치료를 맡게 하는 임무를 상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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