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프랑스 코르시카섬 칼라퀴시아 교구 신부인 앙투안 비도(64)는 최근 사기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프랑스 검찰 조사 결과 비도는 교인들의 헌금과 자선기금 등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성당 기금을 '문화 순례' 명목으로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사용하고, 숨진 대주교의 50만 파운드(8억9000여만 원) 상당의 토지를 유언 집행인의 자격으로 가로채는 등 수법도 다양했다.
그는 28개 은행계좌를 통해 빼돌린 자금을 관리했으며, 20여년 간 총 200만 파운드(35억여 원)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임대한 방에서 거주하며 수녀와 신도들을 속였다.
특히, 그는 페라리 차량을 타고 유럽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여성들과 음란한 생활을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거되기 전까지도 젊은 여성과 함께 초호화 빌라에서 살고 있었다.
프랑스 바스티아 법원은 지난달 26일 비도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비도는 교회법과 국가법을 모두 어겼다"며 "매우 교활하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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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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