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 과학자들은 최근 "흡연이 몇 분 내 폐암을 유발시키는 유전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흡연자 12명을 대상으로 담배에서 발견되는 독소인 'PAHs'를 주입했다.
이후 실험 대상자들에게서는 흡연할 경우 발견되는 '페난트렌'의 유형이 나타났다. 페난트렌은 유독성 물질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는 DNA다.
또 이들은 흡연한 후 15~30분이 지나자 같은 증상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흡연의 영향은 혈류에 직접 주사를 놓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흡연자들에게 '엄중 경고(stark warning)'를 내렸다.
이들은 "이번 연구는 담배 내 물질이 어떻게 인간의 DNA에 피해를 입히는지에 대한 첫 번째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매일 3000여명이 폐암으로 숨졌으며, 이 중 90%는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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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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