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아침을 잘 거르는 아이들은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17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먹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것질을 덜 하고 점심도 적게 먹는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만5000명의 5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아침을 먹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Millennium Cohort Study) 담당자인 헤더 조시 교수는 "일상 생활에서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아침을 먹는 경우가 많다"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연구 결과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5명 중 1명의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아의 17%, 남아의 13.5%가 과체중이었고 여아의 6%, 남아의 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시 교수는 "아침을 먹지 않는 아이들이나 성인들 모두 점심 식사 전 배가 고프고 이에 따라 고열량의 과자나 음료수 등을 먹는다"며 이로 인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건강한 식습관을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거나 낮지는 않다고 전해 경제적 조건과 비만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엄마의 교육 수준 정도와 아이들의 체중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 정규 교육을 받고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마친 엄마의 경우 아이들이 비만이 될 확률은 3%에 그쳤지만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아이를 출산해 정규 교육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엄마의 경우 아이들이 비만이 될 확률은 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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