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신화/뉴시스】진현철 인턴 기자 = 미국의 비영리환경보호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이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생수병을 판매한 혐의로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인 ‘월마트’에 소송을 제기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EWG는 월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0가지 생수 상품을 조사한 결과, 월마트 독립 브랜드인 ‘샘스 초이스’ 제품이 캘리포니아주와 식품산업이 제한하는 화학물질 단계를 초과하는 화학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각 제품에는 평균 8개의 오염균이 발견됐고, 박테리아가 포함된 4개 제품도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결과에 따라, EWG는 14일 월마트가 암을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이 함유돼있는 생수병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월마트를 고소했다.

EWG의 독물학자 올가 나이덴코는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은 좋은 상태를 유지했지만 다른 제품들은 다양한 화학오염물질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과로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얻게 되는지 모른다. 소비자들은 월마트의 생수 품질을 확인할 수 없고, 제품에 신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월마트 본사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섀넌 프레데릭은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제품에는 보고할 만한 오염 화학물질이 없다”며 “EWG가 우리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EWG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마운틴 뷰와 오클랜드 두 개 도시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생수병을 구입해 조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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