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업무량·급여조건 등 요인…연차 낮을 수록 피로도 높아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전공의들이 여전히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9일~6월2일까지 25일간 6274명의 전공의에게 이메일을 통해 '수련 중 느끼는 피로와 스트레스 정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들의 하루 수면시간은 5~7시간이 371명(53.8%), 3~5시간이 262명(38.0%), 3시간 이하가 35명(5.0%) 7시간 이상이 22명(3.1%) 순을 차지했다.

업무량 만족도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수가 258명(37.4%)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뒤로 '보통이다' 230명(33.3%), '매우 그렇지 않다' 119명(17.2%), '그렇다' 67명(9.7%), '매우 그렇다' 16명(2.3%) 순으로 나타났다.

급여만족도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다'가 282명(40.9%), '매우 그렇지 않다' 258명(37.4%), '보통이다' 115명(16.6%) '그렇다' 34명(4.9%) '매우 그렇다' 1명(0.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전공의 스트레스 지수와 관련해 대전협 측은 한국어판 BEPSI-K(Brief Encounter PsychoSocial Instrument-Korean version)를 사용해 측정했으며 총 5문항으로 진행했다.

각 문항별로 1점 '전혀 없었다'부터 5점 '항상 있었다'까지 답을 한 후 평균을 사용하도록 돼 있어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한다.

측정 결과 수면시간과 스트레스 점수 평균은 '3시간 이하'가 3.5점으로 가장 높았고 '3-5시간'이 2.8점, '5-7시간'이 2.5점, '7시간 이상'이 2.1점으로 집계돼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 만족도와 스트레스 점수 평균은 '매우 그렇지 않다'가 3.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렇지 않다'가 2.7점, '보통이다'와 '매우 그렇다'가 2.3점, '그렇다'가 2.1점으로 업무량이 많을수록 스트레스 점수는 높게 조사됐다.

급여만족도와 스트레스 점수 평균은 '매우 그렇지 않다'가 3.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렇지 않다'가 2.5점, '보통이다' 2.3점, '그렇다' 2.2점, '매우 그렇다' 2.0점으로 급여만족도가 낮을수록 스트레스 역시 높았다.

수련연차별 변수의 경우, '인턴'과 '2년차'간 피로도 차이는 -3.97로 계산됐는데, 이는 연차가 낮을수록 평균 피로도가 높다는 것을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한 것이어서 흥미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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