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일본 도쿄대학 의학부 연구팀이 소아암의 일종으로 그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신경아종 유전자를 발견, 신경아종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신경아종 유전자를 발견, 이 유전자가 생산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신경아종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경아종은 4세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유아 질환으로 일본에서는 연간 약 1000명의 신경아종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아종에 걸린 환자들의 30%는 치료가 어려운 형편이며 24년 전 신경아종 유전자가 발견됐지만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유전자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신경아종 환자 215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이들 중 18명을 상대로 실험을 한 결과 세포 증식과 관계되는 유전자가 변이되거나 수십배에 달하는 수로 증가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신경 토대가 되는 세포를 암세포화 시키고 신경아종을 일으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세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유전자가 만드는 효소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이 판명돼 이 효소 기능을 저해할 경우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의 질병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가와 세이지 박사는 "이 효소는 폐암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현재 신진대사 과정에서 효소의 합성을 막는 대사의 최종 생성물인 '저해제' 생산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신경아종 치료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Nature) 인터넷 판 16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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