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신화/뉴시스】서유정 기자 = 슬로바키아 동부 스타라 루보브냐 지역에 유행성 간염 환자가 확산되자 지역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15일 밝혔다.

보건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스타라 루보브냐 지역에서 현재 유행성 간염에 걸린 아이들은 200명 이상으로 이들은 모두 집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포프라드와 프레소브 지역에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응급 치료 시설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인 스테파니아 콜쿠노바는 "15일에만 20명의 유행성 간염 환자가 병원에 내원했다"고 말하면서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 동부 롬니카 마을에는 현재 약 2100명의 집시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 중 170명의 아이들이 유행성 간염에 걸렸다.

집시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는 롬니카 마을의 경우 위생시설이 열악해 유행성 질병 등이 확산되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첫 유행성 간염 환자가 발생한 후 지역 당국은 아이들을 상대로 백신 예방 접종을 실시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예방 접종 전 이미 간염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콜쿠노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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