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진하 기자 = 올초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중국산 냉동만두로 파문이 일었던 일본에서 또 다시 기준치의 3만4500배에 달하는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중국산 냉동 강낭콩에 의한 피해 사례가 접수돼, 중국산 식품에 대한 공포를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

일본 도쿄도는 15일 하치오지의 한 식료품점에서 판매된 중국제 냉동 강낭콩에서 살충제 성분인 '지크로르보스'가 일본 안전 기준치 0.2 ppm의 3만4500배에 달하는 6900 ppm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현재 이 제품을 먹은 50대 주부는 혀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발표에 따르면 이 주부는 12일 자택에서 이 냉동 완두콩을 가열, 조리한 뒤 맛을 보는 과정에서 혀에 통증을 느꼈으며 이어 석유와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바로 토해냈다.

이 주부를 진찰한 의사는 해당 제품에 독극물이 혼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도쿄도에 통보했으며, 도쿄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제품에 농약이 과다하게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에 검출된 지크로르보스는 바퀴벌레와 파리, 모기 등의 해충을 잡는 데 주로 쓰이는 독성이 강한 살충제 성분으로 지난 2월 중국산 살충제 만두 사건에서도 메타미드호스와 함께 미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이날 수입사인 '니치레이푸즈'로 하여금 해당 제품을 판매 보류하고 검역소에 수입 보류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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