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권위의 대상경주인 대통령배(GI) 대상경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경주로 치러지는 대통령배에 서울에서 8두, 부경에서 7두가 몰리면서 경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싸움이 팽팽하다고 밝혔다.

출주마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각 경마공원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표급 마필들로, 경마 전문가들은 근소하게 부경쪽이 우세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최고권위의 경주인만큼 서울경마공원에서도 만발의 준비를 하고 경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 되 그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전체 15두의 마필이 출마등록을 마쳐 1두가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경 경마공원의 3강, 서울경마공원의 2중을 예상하고 있다.

먼저 선추입이 자유로운 ‘당대불패’와 ‘골든어필’, ‘연승대로’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여, 나란히 3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3강이 모두 부경마필인 가운데, 서울에서는 ‘트리플세븐’과 ‘머니특급’이 홈에서의 승리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부담중량은 3세가 54kg, 4세는 57kg, 5세 이상마는 58kg을 부여받으며 암말에게는 2kg이 감량되지만 암말은 출전하지 않아 최저 부담중량은 54kg이 된다. 출전마들에 대해 알아본다.

◇[부]당대불패(수, 3세, 5조 유병복 조교사)

통산 11전을 치러 8승(승률 72.7%)을 기록 중인 마필이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내리 4연승을 질주하며 뚜렷한 상승세에 있어 원정경주라는 부담에도 불구, 이번 경주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직전경주였던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II)에서 '천년대로'를 6마신(15m)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경주는 부담중량 방식이 ‘별정V’형으로 치러져 3세인 ‘당대불패’는 54kg만 짊어지면 되기 때문에 부담중량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습성은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만큼 경주전개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어 당일 흐름에 따라 작전 면에는 변동성이 크다. 분명한 것은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이다.

◇[부]골든어필(수, 4세, 19조 김영관 조교사)

또 하나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역시 부경경마공원 소속 마필로, 주로 선두 뒤를 따르다가 마지막에 승부수를 띄우는 선입작전을 구사하는 마필이다. 경주성적을 살펴보면 매우 화려하다. 통산 14전 9승, 2위 3회로 승률은 64.3%, 복승률은 무려 85.7%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14전을 치르는 동안 4위 이하의 성적을 올린 적이 없을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주요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최근 2개 경주에서 58kg, 59kg을 짊어지고 뛰어본 이력이 있어 57kg을 부여받는 이번 경주의 부담중량은 해볼 만 한 중량으로, ‘당대불패’와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부]연승대로(수, 4세, 3조 오문식 조교사)

부경경마공원 3조에서 ‘천년대로’와 동반 출전한 마필이다. 지난해 삼관레이스에서 인상적인 경주력을 선보였다. 최근 전적에서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전력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선입 혹은 추입형 각질을 보이고 있는 마필로, 12초대 G-1F(결승선 전방 200m 기록) 기록을 보유한 추입력이 강점이기 때문에 경마팬의 인기를 끌 마필이다. 추입마들이 대거 포진해 경쟁마필들과의 막판 추입대결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강한 전력을 보유했음에도 유독 대상경주와의 인연이 없었던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대상경주 우승에 대한 오랜 숙제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다. 통산전적은 25전 11승, 2위 4회로 승률 44%, 복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서]트리플세븐(수, 5세, 36조 김양선 조교사)

지난 4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뚝섬배(GIII) 우승마필이다. 400kg 중반대 체격에도 발군의 추입력은 이 마필의 주무기라 할 만큼 날카로움을 탑재했다. 전문가들은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강단이 있는 마필로 승부욕이 타고났다라고 평할 만큼 서울경마공원에서는 강자로 속한다. 또한 직전 경주에서 59kg을 달고도 준우승에 성공하면서 서서히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부경경마공원의 거센 도전을 막아낼 서울경마공원의 대표라 할 수 있겠다. 5세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58kg을 부여받지만 최근 59kg을 짊어지고 뛰었던 만큼 그리 무거운 부담중량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통산전적 30전 10승, 2위 4회오 승률 33.3%, 복승률 46.7%를 기록 중이다.

◇[서]머니특급(수, 4세, 20조 배대선 조교사)

역시 강력한 추입력으로 경주 막판 역전을 꾀하는 추입형 마필이다. 1군 승군 후 4차례 경주에서 쉬 밀리지 않는 강단을 보이고 있으며 경주를 거듭할수록 발걸음이 좋아지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앞선 마필들이 무너진다면 의외의 결과를 연출해낼 수도 있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에서의 강편성정도면 자력우승까지는 힘들어도 치열한 선두경합에 이은 공백을 파고들어 우승권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이는 곧 입상에 성공한다면 고배당이 연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로 경주 당일 컨디션 체크는 필수이다. 통산전적은 21전 6승, 2위 4회로 승률 28.6%, 복승률 47.6%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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