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 캐나다 경찰은 6일(현지시간) 백인 노인으로 변장해 홍콩발 밴쿠버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 아시아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BBC 보도에 따르면 현지 국경 수비대 관계자는 "이 남성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가면으로 '놀라운 변장술'을 보였다"며 "얼굴은 몹시 늙은 백인인데 젊은 남성의 손을 갖고 있어 범행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비행기 화장실에서 가면을 벗은 그는 곧 20대 젊은 남성의 모습으로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수비대 관계자는 "그의 가방에서 변장 도구를 찾았다"며 "백인 노인의 얼굴을 한 실리콘 가면과 갈색 가발, 같은 색 가디건, 선글라스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현지 항공 서비스 관계자 안젤라 마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밴쿠버로 향하려던 이 남성에 대해 아직 조사 중에 있다"며 "그는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하기 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eenjung@newsis.com
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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