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오스트레일리아)=신화/뉴시스】정의진 기자 = 일반 정신의약품이 치매 진행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29일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신경과학연구소는 이날 "50~60대 성인에게 성격과 행동, 언어 장애를 유발하는 전측두염 치매는 현재 치료법이 없는 상태"라며 "할로페리돌과 같은 일반 정신의약품을 복용하면 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존 곽 의사는 "전측두염 치매를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유전자를 발견했다"며 "이 SIGMAR1 유전자에 적용되는 약품이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분열증 치료에 사용되는 할로페리돌과 같은 정신의약품이 그 중 하나"라며 "이 같은 약품들이 전측두염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경과학 연구단 교수 피터 스키필드는 "일반 정신의약품을 통해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발생을 줄이는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치매에 걸렸을 경우 뇌세포가 죽는 것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스키필드 교수는 "몇 년 이내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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