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哈爾濱)=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흡연 천국' 중국에서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금연이 실시된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시는 18일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공장소나 작업장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최고 2000위안(약 33만7300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시 대변인이 밝혔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산하 국가담배통제사무실의 양궁환 국장은 이날 열린 흡연 규제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하얼빈시의 '간접흡연 규제법'이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칭송했다.
양 국장은 "중국에 흡연을 규제하는 법률이 마련되지 못해 흡연에 대한 처벌이 미약한 상황에서 하얼빈시가 이 같은 법안을 마련한 것은 전국적인 흡연 규제를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3억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5억3000만 명이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연간 100만 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간접흡연으로 인해 사망하는 희생자도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30명 이상의 흡연규제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1월 하얼빈과 선전(深圳), 톈진(天津), 선양(瀋陽), 란저우(蘭州), 난창(南昌), 충칭(重慶) 등 7개 도시에서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었다.
dbtpwls@newsis.com
유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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