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진례 기자 = 아이슬란드 전 세계에서 성(性)평등이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국가 1위로 선정됐다.

한국은 104위를 기록해 중국(61위)과 일본(94위)에 비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연례보고서 '세계 성 격차 리포트'에 따르면 아이슬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성 평등이 잘 실현되고 있는 국가로 선정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전 세계 134개 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보고서에서 아이슬란드에 이어 성평등이 잘 실현되고 있는 상위 5개 국은 노르웨이(2위), 핀란드(3위), 스웨덴(4위), 네덜란드(5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클라우스 슈바브 WEF 창설자는 "북유럽국가들이 지속적으로 성불평등 제거에 있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낮은 성 격차는 높은 경제적 경쟁력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한 국가가 성장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소녀들이 평등하게 대접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해와 같은 15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46위로 가장 많은 순위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는 프랑스 정부 내 여성 관료들이 크게 줄어든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31위를 기록한 미국은 올해 19위로 올라 캐나다(20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정부 내에 여성 관료들이 크게 늘고 미국 내에서 성 차별이 줄어든 결과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순위권 최하위에 머문 국가는 파키스탄(132위)과 차드(133위), 예멘(134위) 순이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115위에서 104위로 9단계 뛰어올랐으나, 말라위(68위)와 가나(70위), 짐바브웨(92위), 케냐(96위), 캄보디아(97위)보다도 성평등 부분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eeka232@newsis.com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