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국내 미혼여성 대다수가 결혼 후 직장 생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부터 10월8일까지 전화와 온라인을 통해 미혼 남여 각각 482명과 4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63%', '원하지 않는다 22%', '프리랜서•아르바이트 15%' 등으로 응답했다.

이는 미혼 여성 10명 중 4명이 결혼 후 직장을 그만 두거나 시간적 여유가 많은 일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성향이 수치상으로 표현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혼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후 얼마 동안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길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출산 전 41%', '아내의 뜻에 따르겠다 29%', '임신 시점 15%', '자녀 초등학교 진학 전 9%', '고등학교 졸업까지 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응답자 역시 '출산 전 44%'가 남성 응답자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신 시점 25%', '자녀 초등학교 진학 전 14%', '일 계속 할 것 11%', '고등학교 졸업까지 6%' 순으로 이어졌다.

또 미혼여성들에게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사일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힘들어서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스트레스 24%', '출산 후 육아복지 정책 미흡 18%', '기혼여성 노동환경수준 낮아서 16%', '결혼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5%' 순으로 응답했다.

가연 김영주 대표는 "결혼 초기에는 부부가 함께 맞벌이를 통해 경제활동의 기반을 잡아 놓으려 하지만 육아문제와 부딪히면서 사회생활보다 가사일에 매진하려는 여성이 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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