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이식학회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 부족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져 사망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계이식학회의 이스탄불 선언 취지에도 어긋나 우리나라의 위상이 손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이식학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이스탄불 선언은 자국 내에서 장기를 적절한 수혜자에게 공정하게 배분할 것과 각 국가는 생체 기증자를 보호하기 위해 뇌사자 장기기증을 극대화시킬 것을 권고했다.
대한이식학회는 그간 저조했던 국내 뇌사자 장기이식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국가가 감독하는 독립 장기구득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한이식학회는 결의문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뇌사장기 분배를 보장하기 위해 기증과 분배 절차에 있어서 의료인의 역할을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기구득기관임을 자처하는 일부 사설 기관의 무분별한 활동으로 인해 뇌사자 장기기증 및 분배에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