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담배 피우는 침팬지로 유명세를 타며 큰 인기를 끌었던 남아공 브로엠폰타인에 있는 만가웅 동물원의 침팬지 찰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52살로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찰리는 한 관람객이 불붙은 담배를 던져준 것을 주워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담배를 피우는 침팬지의 모습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찰리는 곧 만가웅 동물원의 명물이 됐다.
동물원 측은 관람객들에게 찰리에게 담배를 주지 못하도록 권유하는 등 찰리의 흡연 습관을 끊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동물원 측은 찰리의 사체를 부검,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만가웅 동물원의 콘딜 케다마 대변인은 그러나 찰리가 보통 침팬지의 수명보다도 10년 이상 더 오래 살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운 것이 찰리를 일찍 죽게 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가웅 동물원은 찰리에게 필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한 특별 영양식을 제공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지만 결국 고령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만가웅 동물원은 앞으로 찰리와 같은 침팬지를 더이상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유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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